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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활성화

사가현 다케오(武雄)도서관

1. 다케오시 개요

 

다케오시는 사가현 서부에 위치, 시의 중심지에는 1300년이 된 다케오 온천이 있으며 이 온천에는 일본 은행과 도쿄역을 설계 한 건축가 다쓰노 긴고(辰野 金吾)의 작품인 누문이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음.

 

일본 총무성의 국세조사(國勢調査)에 따르면 다케오시 인구는 2015년 기준 49,062명이며, 2000년 이후 인구가 감소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

 

2. 다케오 도서관 설립 경위

 

다케오시 도서관은 1930다케오정()립 다케오 도서관으로 개관

 

다케오시 도서관이 큰 변화를 맞이한 것은 지난 2006년으로, 당시 지방선거에서 히와타시 케이스케가 다케오시장으로 당선된 이후

 

그는 1969년 다케오시 태생으로 동경대 경제학과를 졸업 후 총무성에서 공직을 시작. 이후 주요 요직을 거친 후 2006년 만36, 민선에 의해 최연소 시장을 역임.

 

취임 후 온천과 도예로만 알려진 고향에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고 판단, 시청 내에영업부를 신설, 다케오시 세일즈맨을 자처. 또한연락부도 설립하여 시의 홈페이지를 페이스북 계정으로 옮기는 등 SNS를 통해 시민과 행정을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하도록 지시

 

2008년에는다케오시민병원 민영화가 쟁점이 되어 시장 사임 후 주민소환제를 통해 재신임. 이에 힘입어 그는 공공도서관의 민간 위탁도 실시

 

히와타시 시장이 부임한 2006년부터 도서관 이용자를 늘리기 위하여 개관일수를 270일에서 330일까지 증가시켰으나 오히려 내관자수는 감소함.

 

시 행정은 도서관 내의 문화 강좌나 이벤트 등의 기획력이 부족하고, 자녀양육세대(30~40)의 이용 빈도가 낮다는 문제점을 파악

 

따라서 평소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지 않은 사람도 편안하게 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20125, 츠타야 서점을 운영하는 민간기업(CCC, Culture Convenience Club)에 위탁, 201341일 현재의 형태로 재개장

 

3. 다케오 도서관 특징

 

1) 지정관리자제도

 

공공시설의 관리·운영을 민간기업, 재단법인, NPO법인 등에 대행하는 제도를 의미

 

지방자치법 일부 개정으로 2003613일 공포, 동년 92일 시행

 

고이즈미 내각 발족 후(2001) 급속하게 진전 된공공조직의 민영화의 일환으로서 도입

다케오시 도서관이 CCC에게 지불하는 지정관리료는 11천만 엔/년 정도

 

시가 도서관을 운영했을 때는 운영비가 연간 12천만 엔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천만 엔 감소는 매우 큼.

개관시간을 21시까지 연장, 연중무휴로 운영하기 때문에 예전에 했던 방식대로 계산을 하면, 시가 직업 운영을 할 경우 약 21천만 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

 

CCC는 수익 확보를 위하여 스타벅스와 츠타야 서점을 입점하여 운영. 도서관 이용객이 늘어나면 스타벅스, 츠타야 서점을 이용하는 사람이 동반 증가하여 CCC 수익도 증가하였음.

 

2) 언제나 이용 가능한 안락한 도서관

 

다케오시 도서관은 많은 사람들, 특히 도서관을 애용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불러들이고 이용자의 니즈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다음 두 가지를 이상향으로 꼽음.

 

① 언제라도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

② 안락한 도서관

 

이를 위하여 연중무휴로 운영하며 개관시간을 오전9시부터 오후9시까지 연장. 또한 기존 도서관의 폐쇄적이고 단편적인 설계가 아닌 세련되고 독창적이며 채광 효과까지 뛰어나 시민에게 평안한 터를 제공

 

3) 시민의 참여가 두드러진 도서관

 

CCC 민간위탁운영(지정관리제도)과 함께 도서관의 리모델링 공사를 계획 함. 도서관의 설계는 앙케이트 조사에 따라 시민의 요구를 적절히 반영

서점 입점, 600여 잡지 배치, 카페 운영, 음료 반입 허용, 자녀를 위한 키즈존 안배 등을 시민들이 요구함

 

각종 이벤트 및 강좌를 무료로 개설하여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함

2017년도 876회의 이벤트(강좌 포함)개최, 38,205명 참가

다케오시 도서관의 인지도 향상으로 일본 내 유명한 강사들을 염가에 초빙할 수 있음

 

크리스마스, 할로윈, 바자회 등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개최

 

4) 내관자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 구비

 

CCC가 운영하는 타츠야 서점이 입점하여 이곳에서 판매하는 책도 자유롭게 읽을 수 있으며, 스타벅스에서 구입한 음료를 마시면서 독서가 가능함

 

도서관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셀프카운터로 도서의 대출·반납과 책의 구입도 가능. 이를 이용하면 T포인트가 113포인트(3) 적립되며 이 포인트는 츠타야 서점을 물론 일본 내 편의점 등에서 사용이 가능

 

콘센트가 설치되어 있는 좌석이 70석 마련되어 있어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

다목적홀에는 담소가 가능하도록 음악을 틀어놓고 있어 중고등학생에게 인기가 많고, 직장인들은 비즈니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함

 

5) 어린이 도서관 개관

 

201710월 개관하여 다케오시 자녀양육세대의 육아 환경을 지원

아이들의 시선에 맞게 설계하였으며 다양한 도서를 구비

자연, 놀이, 만남을 통하여 배움의 장소로서 역할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자연스레 도서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

 

놀이·배움·성장의 시점에서, 아이를 중심으로 여러 세대가 교류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

궁극적으로 다케오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다라는 자녀양육세대가 이주하는데 기여하려 함

 

6) 기타 주요 특징

 

청년을 위한 도서관

 

현재 일본의 청년은 199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잃어버린 20과 유토리교육(餘裕敎育, 여유교육)의 영향을 받은 세대로 자립심이 부족하고 사회성을 갖추지 못한 니트족이 많음. 이 결과 청년 빈곤율이 약 20%로 이는 OECD 가맹국 중 매우 높은 수치임

다양한 이벤트와 강좌를 무료로 개설, 청년에게 배움과 근로의욕 고취를 위하여 노력함

도서관이 실시한 앙케이트 조사에 의하면 청년의 이용률이 높고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도서관으로 인식하는 이용자가 많음. 도서관은 향후 지역의 청년을 우수 인재로 육성하는데 공헌할 것으로 판단됨

 

여성을 위한 도서관

 

30~40대 여성 이용자수가 다른 세대보다 높이 나타남. 어린이도서관 개관 후 아이와 함께 도서관을 이용하는 자녀양육세대의 증가가 원인

일본 후생노동성의2008~2012년 인구동태보건소·시정촌별통계에 따르면 동 기간의 다케오시 출생수는 연평균 452명으로, 인구 천명당 9.0명을 기록(전국 평균 8.4). 전국 1,741 시정촌 중 293번째에 해당

동기간 다케오시 출생률(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기 수)1.70으로 전국 시정촌 중 227번째에 해당

궁극적으로 도서관이 자녀양육세대의 유입과 출생률 향상에 기여했다고 판단됨

 

시민을 위한 도서관

 

내관자수 추이는 리모델링 직후인 2013년도에 90만명을 초과, 이후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어린이 도서관 개관으로 2017년도에 다시 90만명을 초과함(2-3)

리모델링 후 다케오시 외부에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

시내의 호텔이 항상 만실

거리에 사람들이 늘어나 지역 경제에 공헌

 

일본 국민을 위한 도서관

 

월간지 살고 싶은 지방에서 2013년부터 매년 발표하는이주하고 싶은 지방도시에서 4년 연속 상위에 랭크

시 행정은 타 시와 차별되고 매력적인 이주정책을 실시하지는 않음. 도서관 인지도 향상에 따른 결과라고 판단됨

20132(1: 오이타현 우사시)

20142(1: 오이타현 우사시)

20155(1: 시마네현 오오타시)

20163(1: 효고현 아사고시)

201718(1: 돗토리현 돗토리시)

 

4. 시사점

 

민간위탁으로 운영시스템을 개혁. 안락한 설계와 함께 도서관 본래의 기능뿐만 아니라 이벤트, 강좌 등 누구나 편안히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을 창출. 도서관 이용자수 증가, 지역이미지 제고, 주변상권 활성화(국내외 견학 증가) 등에 기여

 

도서관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30대의 이용자수가 증가하여 이들의 역량 강화, 학습 동기부여 유발, 사회성 확립 등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침

 

다케오시 도서관은 사회적 기업으로서 지역에 자리매김한 것으로 판단됨

 

최근 국내에서도 높은 청년실업률, 구직단념자의 증가, 니트족의 확산 등으로 생산성이 높은 노동력의 손실과 함께 이들을 뒷받침하기 위한 사회적 비용도 증가

 

공시 포기족, 취업 단념자 등이 일반 노동시장으로 연착륙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재도약의 공간, 취업과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협업의 공간 창출이 필요

서울시무중력 G밸리등이 대표적인 청년공간

 

공간 창출을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필요

운영을 위한 민관 거버넌스 혹은 협의체를 구성할 필요

활동에 참여하는 청년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

 


2018년 4월 25일 현지 조사를 실시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작성하였음.